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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영화리뷰] "인턴" – 세대를 초월한 멘토링, 따뜻한 성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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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정보>

제목 : 인턴

장르 : 코미디

상영시간 : 121분

상영등급 : 12세 이상관람가

 

1. 줄거리 – 인생의 경험이 최고의 경쟁력이 될 수 있을까?

"경험은 무기가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지혜야."

벤 휘태커(로버트 드 니로)는 70세의 나이에 은퇴했지만, 그에게는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친구들은 골프를 치고 여행을 떠나지만, 벤은 여전히 하루를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한다. 그러던 중, 그는 한 스타트업 회사에서 ‘시니어 인턴’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한다.

회사는 빠르게 성장 중인 온라인 쇼핑몰 ‘어바웃 더 핏(About The Fit)’으로, 창업자이자 CEO인 줄스 오스틴(앤 해서웨이)이 이끄는 젊고 혁신적인 기업이다. 벤은 그곳에 지원하고, 40년 동안의 직장 경험을 바탕으로 최고령 인턴으로 합류하게 된다. 하지만 첨단 기술과 빠른 속도를 중시하는 젊은 직원들 사이에서 벤은 마치 다른 시대에서 온 사람처럼 보인다.

처음에는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지만, 벤은 특유의 따뜻함과 성실함으로 점점 주변 사람들의 신뢰를 얻는다.
책상 정리부터 시작해, 직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심지어 CEO인 줄스가 감당해야 할 수많은 부담을 덜어주기까지 한다.

줄스는 사업적으로 성공했지만,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회사 운영과 가족,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하던 그녀에게 벤은 예상치 못한 멘토이자 친구가 된다.

과연 벤은 ‘인턴’으로서 자신의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줄스는 인생의 중요한 선택 앞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이 영화는 단순한 세대 차이를 다루는 영화가 아니다.
‘진짜 경험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따뜻하고 유쾌한 이야기다.


2. 등장인물 – 세대를 초월한 우정과 성장

🔹 벤 휘태커 (로버트 드 니로) – 70세의 최고령 인턴. 오랜 직장 생활에서 쌓아온 경험과 지혜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 줄스 오스틴 (앤 해서웨이) – 성공한 스타트업 CEO이지만, 일과 삶의 균형을 고민하는 인물. 벤을 통해 중요한 깨달음을 얻는다.
🔹 캐머런 (앤드류 레널스) – 회사의 COO로, 줄스를 돕지만 때때로 그녀의 결정에 의문을 품기도 한다.
🔹 매트 (앤더스 홈) – 줄스의 남편. 그녀의 성공을 응원하지만, 가정 내 역할 변화로 인해 갈등을 겪는다.
🔹 데이비스 (잭 펄먼) – 벤의 젊은 동료 인턴으로, 처음에는 그를 무시하지만 점점 존경하게 된다.
🔹 피오나 (르네 루소) – 벤이 마음을 열기 시작하는 사내 마사지사.


3. 영화 리뷰 – 경험이란, 나이를 초월하는 가장 큰 자산

"경험은 세대가 다르다고 낡는 것이 아니야.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치가 생기는 거지."

인턴(The Intern)은 단순한 코미디 영화가 아니다.
이 영화는 세대 간의 차이, 경험의 가치, 그리고 삶의 균형에 대한 깊이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요즘 시대는 젊음과 혁신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트렌드 속에서, 오래된 경험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
이 영화는 이에 대한 답을 벤 휘태커를 통해 보여준다.

벤은 최신 기술을 잘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는 사람을 대하는 법, 문제를 해결하는 법, 그리고 신뢰를 쌓는 법을 알고 있다.
그의 따뜻한 배려와 세심한 관찰력은 스타트업 직원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제공하고, CEO인 줄스에게도 인생의 중요한 조언을 남긴다.

특히 영화가 좋은 점은, 세대 차이를 단순히 ‘갈등’으로만 그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벤은 젊은 직원들을 이해하려 하고, 젊은 직원들은 벤의 경험을 존중하며 배우려 한다.
이 과정에서 "세대 간의 조화란 이런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전달한다.

앤 해서웨이의 연기는 감정적으로 깊이 있는 부분을 잘 살려낸다.
줄스는 겉으로는 완벽한 CEO처럼 보이지만, 회사 운영과 가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불안해한다.
그녀가 벤과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자신을 되찾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사장과 인턴의 관계를 넘어 진짜 인생 멘토를 만나는 과정처럼 느껴진다.

비주얼적으로는 밝고 따뜻한 색감이 돋보이며, 뉴욕의 감성적인 분위기를 잘 살려낸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현대인들의 고민을 담아내면서도 무겁지 않게 풀어낸 점이 인상적이다.

물론, 이야기가 다소 예측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강점은 ‘예측 가능하지만, 보고 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영화’라는 점이다.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경험은 시대가 변해도 결코 쓸모없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진정한 멘토란, 단순히 조언하는 사람이 아니라, 옆에서 묵묵히 함께해 주는 사람이다."

결국, 인턴은 단순한 직장 영화가 아니라,
우리 인생에서 경험과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따뜻한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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